최저임금위원회는 2010년에 적용될 최저임금액을 시간당 4110원으로 결정했다고 지난달 30일 밝혔다. 올해 4000원보다 2.75% 인상된 금액이다.
월 단위로 환산하면 주40시간 사업장은 85만8990원, 주44시간 사업장은 92만8860원이다. 2.75% 인상률은 외환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.
문형남 최저임금위원회 위원장은 "내년 최저임금이 인상됨에 따라 저임금 근로자 256만6000명이 새로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추산된다"고 말했다.
내년 최저임금을 둘러싸고 경영계가 사상 처음으로 5.8% 감액한 3770원을 제시한 반면 노동계는 전년보다 28.7% 인상한 5150원을 제시해 한 달 넘게 난항이 계속 됐다. 노사 양 측은 모두 13차례 수정안과 2차례 공익안을 제시하는 등 진통을 거듭했고, 결국 표결로 최저임금을 결정했다.
최저임금위원회는 의결된 최저임금안을 이날 노동부 장관에게 제출했고, 노동부 장관은 노사 대표가 이의를 제기할 수 있는 기간을 둔 뒤 8월 5일까지 최종안을 확정.고시한다. |